사회 사회일반

부산기업, 뜨는 시장 '인도·이란' 노크

市, 23개사와 시장개척단 파견

국내시장 침체국면서 활로 모색

서병수 시장, 현지서 직접 지원

2515A31 부산시2515A31 부산시




부산지역의 조선기자재와 철강업체들이 인도와 이란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 마련에 나선다. 국내 시장이 침체된 국면에서 새로운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이란 등지에서 조선과 철강관련 기자재업체들이 광역단체장과 함께 해외에서 활로를 모색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부산시는 25일부터 조선기자재, 자동차부품, 철강, 기계 등 지역 기업 23개사 30여 명의 시장개척단을 인도 뭄바이와 이란 테헤란에 파견한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이번 인도·이란 무역사절단은 최근 조선·해운·철강 산업 등 내수 및 수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서병수(사진) 부산시장이 시정세일즈 대표단과 함께 직접 현지에서 부산 기업들을 지원한다. 서 시장의 이번 순방에는 경제사절단의 수출상담회 지원 외에도 수출계약 등 구체적 성과도 상당할 전망이다.


우선 이란 최대의 항구인 샤히드 라자(Shahid Rajaee)항이 위치한 반다르 아바스에서 지역업체 시재와 이란 이소이코(ISOICO) 조선소와의 1,500만달러 상당의 조선기자재 수출이 예정돼 있다. 이소이코 조선소는 이란 최대 기업인 이드로(IDRO)그룹 산하 계열사의 하나로 최근 중소규모 선박 수주를 대규모로 받은 상태지만 기술부족으로 해외기업들의 참여를 찾고 있는 만큼 서 시장은 이소이코 대표와 만나 부산지역 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 사격에 나설 예정이다.

관련기사



부산시 대표단에 참가한 지역업체인 파나시아는 두바이에서 이카로스사와 1,800만 달러 상당의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며, 테헤란에서는 선박 배출가스 제어장치 등에 대한 기술지원 MOU를 각각 이란항만공사(PMO)와 이란 국영해운사(IRISL)와 체결할 계획이다.

서 시장은 이번 순방 기간 중 제일 먼저 방문하는 인도 뭄바이에서는 마자곤 독 조선소 회장(R K Shrawat)을 면담하고 부산기업들의 인도 조선시장 진출에 큰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마자곤 독은 인도에서 가장 큰 군용 조선소로 인도 조선업의 90% 이상이 군용 함선 시장이라는 것을 볼 때 부산 업체들이 이들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시 시장개척단은 또 이란의 최대 무역항인 반다르 아바스를 방문해 아바스 아미니 자데(Abbas Amini Zadeh) 반다르 아바스 시장을 면담하고 향후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 위한 MOU도 체결한다. 서 시장은 이번 순방 기간 중 마지막으로 방문하게 되는 테헤란에서 이란 최대 국영 그룹인 만수르 모아자미 이드로(IDRO) 회장을 면담하고 부산 지역 업체들의 이란 진출에 대해 적극적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최근 중국 경기둔화와 글로벌 경기침체, 저유가 등으로 인해 수출이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인도·이란 무역사절단 파견이 부산 지역기업의 수출의 물꼬를 터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