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美 대기업 CEO 평균연봉 1,080만弗

익스피디아 CEO 9,460만弗로 1위

미국 대기업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지난해 평균 연봉이 1,080만달러(약 127억5,260만원)로 집계됐다고 AP통신이 데이터리서치 기업 에퀼라의 조사를 인용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스피디아의 다라 코스로샤히 CEO./자료=블룸버그익스피디아의 다라 코스로샤히 CEO./자료=블룸버그


이번 조사는 S&P500 소속기업 CEO 341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4.5% 오른 것이라고 AP는 덧붙였다. 조사에는 기본급과 성과급·스톡옵션이 모두 포함됐다. 대기업 CEO의 연봉 상승률은 미국 노동자 평균 임금 인상률 2.3%의 약 두 배다. 특히 전체 수치를 큰 값부터 나열했을 때 가운데 위치한 수치를 의미하는 중윗값은 CEO의 경우 46만8,449달러로 이는 노동자 임금 중윗값인 4만2,068달러의 약 11배에 달했다.


연봉왕 자리는 호텔체인 익스피디아의 다라 코스로샤히 CEO가 차지했다. 그는 지난해 9,460만달러를 챙겨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 1위는 머리사 메이어 야후 CEO로 3,600만달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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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물가상승률이 0.1%를 기록한 가운데서도 대기업 CEO들의 연봉이 크게 늘어난 주된 이유는 스톡옵션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익스피디아 주가는 연초 대비 47% 올라 코스로샤히 CEO의 연봉은 전년의 9배 가까이 늘었다. 세라 개빈 익스피디아 대변인은 “이는 성과에 따라 CEO에게 보상하는 훌륭한 예”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사회에서 양극화가 심해지는 가운데 CEO들의 연봉 인상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스탠퍼드대 연구 결과 미국인 중 75%가 일반근로자와 비교해 CEO가 받는 연봉이 비정상적으로 많다고 응답했다. 미심쩍은 임금 상승도 있었다. 미국 미디어 기업 비아콤의 주가는 지난해 연초 대비 45.3% 떨어졌지만 필립 다우먼 CEO의 연봉은 22%나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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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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