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 21일 급여 지급일에 맞춰 전 직원에 100만~200만원 상당의 격려금을 지급했다. 회사 측 관계자는 “최근 하루 주식 매매 브로커리지 시장 점유율이 20%를 돌파한 것을 기념해 사내에서 조촐한 축하 행사를 가졌다”며 “지난해 실적을 반영해 2월에 성과급을 지급한 데 이어 이번에는 격려 차원에서 소정의 금액을 직원에게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17일 회사 출범 이후 약 15년 만에 일일 기준 브로커리지 점유율이 20%를 넘기는 쾌거를 이뤘다. 2000년 출범한 키움증권은 국내 최초 온라인 증권사로 2007년 점유율 10%를 돌파하며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11년 연속 점유율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최근 증시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도 지난 1·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693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한동안 키움증권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미래에셋대우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키움증권은 브로커리지 시장 점유율 격차를 벌릴 것으로 전망했다. 또 1·4분기 순이익만 보면 대형사들을 넘어서고 큰 비용이나 위험 없이 수익을 다각화하는 전략을 충실히 진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키움증권은 증시가 박스권에 머물며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격려금 지급이 오해를 받을 수 있어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