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옐런 추가 금리인상 시사...다시 보자 '强달러' 투자상품

달러인덱스 이달들어 3% 상승

안정성향 투자자 달러예금·RP

고수익 노리면 해외펀드 선택

외환 변동성 커 환차손 주의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이 제2차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풀 꺾였던 강(强)달러 투자 상품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국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연 저점인 지난 2일 92.6에서 27일 (현지시간) 95.5로 상승했다. 달러가치는 이달 들어 3.1%(인덱스기준) 상승해 올 들어 지난달까지 6% 하락한 것과 대조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27일 미 하버드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미국의 경제성장이 되살아나고 고용시장의 호조가 계속된다면 앞으로 수개월 내 기준금리를 올리는 일이 적절할 수 있다고 본다”며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미국은 금융위기 이후 올 1월 처음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출구전략을 가동했다. 미국 선물시장에서는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35%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4월엔 3.8%에 불과했다. 다만 옐런 의장의 발언에 6월보다는 7월에 64%로 더 높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이 가시권에 들면서 금융시장에서는 강달러 기조에 투자하는 상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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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는 달러 예금이나 달러 환매조건부채권(RP)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조언한다. 금리는 낮지만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를 받으며 환차익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달러 예금금리는 연 0.7% 미만이고 증권사가 판매하는 달러 RP는 연 1~2% 가량의 수익을 제시하고 있다.

고수익을 노린다면 미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펀드가 효과적이다. 금리 인상은 경기회복의 신호로 볼 수 있어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달러화를 기본 통화로 한 해외펀드에 투자할 경우에는 환노출형을 선택해야 달러 강세 때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

금리가 올라가면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는 뱅크론펀드도 주목할 만하다. 뱅크론펀드는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로 금리가 올라가면 수익률이 올라간다. 이스트스프링의 ‘미국뱅크론(미달러)(대출채권)A’펀드는 최근 1개월 수익률이 11.75%에 달한다. KB투자증권이 최근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출시한 ‘KB사모미국채권롱숏랩’도 금리인상기에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다. 이 랩은 뱅크론을 매수하고 미국 국채 10년물을 매도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외환시장 변동성이 큰 만큼 환차손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 재부각으로 달러 강세가 재현될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높지 않아 지난해 초 대비 강세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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