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김현수 파미셀 대표 "줄기세포 치료제 대중화...난치성 환자에 희망 줄 것"

환자에 직접 처방하는 병원 설립

치료제 활용범위 넓히는 데 앞장

美 유타대 등과 협력 신약 개발중

5년내 상업화 임상단계 진입 목표





“올해 초 개원한 ‘김현수 줄기세포 클리닉’을 통해 줄기세포 치료제 대중화에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김현수(사진) 파미셀(005690) 대표는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김현수 줄기세포 클리닉’에서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 만나 “줄기세포 치료제가 속속 개발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줄기세포 치료제를 제대로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 의사가 많지 않다”며 “환자들에게 어떻게 적용되는지 직접 보여줘 줄기세포 치료제 활용 범위를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난치성 질환자들에게 희망이 되는 줄기세포 치료 서비스를 전문장비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라며 “국내 의사들에게 줄기세포치료 전문병원의 롤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주대학교 내과 교수 출신인 김 대표는 지난 2002년 파미셀을 설립한 뒤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에 매진해 왔다. 그 결과 지난 2011년 7월 세계 최초로 급성심근경색 줄기세포 치료제 ‘셀그램-에이엠아이’를 개발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김 대표는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마르퀴즈 후즈 후’에 등재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줄기세포 치료제를 환자에게 직접 처방하는 병원을 세우기로 결심했다. 원래는 외부 투자를 받아 영리법인 형태로 설립하려고 했지만 현재로서는 법적으로 허가를 받기 어려워 개인병원으로 설립했다.


김 대표는 “줄기세포 치료제 보급을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전문 병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의료진을 확보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해 2021년도까지 300병상 규모의 전문병원으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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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병원이 활성화되면 파미셀의 실적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병원이 파미셀로부터 줄기세포 치료제를 공급받기 때문에 병원이 본궤도에 오르면 파미셀의 매출도 자연스레 늘어날 것이라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파미셀은 줄기세포 치료제 연구개발도 지속할 계획이다. 국내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인 간경변에 대한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해 국내 임상 2상을 마무리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으면 올해 안에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 뇌질환과 척수질환에 대한 치료제 개발과 국내 임상도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셀그램-에이엠아이가 1세대 줄기세포 치료제라면 현재 개발 중인 줄기세포 치료제는 치료 기능을 획기적으로 높인 2세대 줄기세포 치료제라고 할 수 있다”며 “미국 유타대학교 등과 협력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5년 내 2세대 줄기세포 치료제의 상업화 임상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파미셀은 매출 다변화 차원에서 지난 2012년 원료의약품 업체인 아이디비켐을 인수해 각종 원료의약품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유전자치료제와 진단시약에 쓰이는 물질, 혈우병 치료신약의 원료 등을 개발해 다국적 제약사에 납품하고 있다. 김 대표는 “원료의약품 사업의 실적이 지난해부터 개선되고 있으며 앞으로 파미셀의 본격적인 캐시카우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국내와 중국에서 확보한 유통망을 활용해 줄기세포 화장품 사업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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