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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나들이철' 중고차 거래 키워드] 팔때는 안전하게…살때는 절약하라



국내 차량 등록대수가 2,000만대를 넘어 2,100만대에 이를 정도로 증가하면서 신차 구입 못지 않게 중고차 거래도 활발하다. 미국이나 일본은 중고차 거래 대수가 신차의 1.5~2배에 이른다. 우리나라 역시 지난해 기준 중고차 거래대수가 연간 신차 판매대수의 두 배를 넘어서며 선진국 형태를 보이고 있다.

중고차 거래가 활기를 띄고 있지만 자동차에 대한 지식이 없는 경우 차량 구입에 앞서 허위 매물을 걱정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실제 늘어난 거래량만큼 허위매물에 따른 소비자 피해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중고차를 사고 팔 때 고려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차를 구매할 때와 되팔 경우 알아야 할 점을 키워드로 정리했다.


먼저 중고차를 잘 팔고 싶은 사람이라는 ‘SAFE’를 숙지해야 한다. △Season(계절) △Approach(접근) △Fare(가격) △End(마무리)를 뜻한다.

첫째, 판매 시점을 전략적으로 선택한다. 중고차 시장은 성수기와 비수기가 존재해 시세가 끊임없이 변한다. 중고차를 판매하는 입장에서는 추운 날씨의 동절기나 휴가철같이 자동차판매가 저조한 비수기를 피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중고차 가격이 합리적인 시기를 고려해 파는 것이 좋다. 자동차의 후속 모델 출시기간은 대략 4~6년 정도이기 때문에 차를 자주 바꾸는 사람이라면 후속 모델이 출시되기 전인 5년 이내에 타고 있는 차를 판매하는 것이 좋다. 후속 모델이 출시되면 판매가 진행된 3개월 뒤부터 구형의 중고차 가격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판매 방법을 비교 조사해야 한다. 현재 중고차를 팔 방법은 개인 직거래, 매매업체 거래, 자동차 경매 출품 등 3가지다. 개인 간 직거래가 금액적 측면에서 가장 유리할 수 있지만 거래 도중에 다양한 리스크가 존재한다. 매매업체를 통한 거래는 직접 중고차 매매단지를 방문하거나 SK엔카나 보배드림 같은 중고차 매매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다. 개인의 중고차 출품은 롯데렌탈오토옥션과 현대글로비스, 셀카옥션 등에서 가능하다. 중고차 개인 경매는 복잡한 거래절차는 오토옥션에서 대신해주면서 중간 과정이 없기 때문에 직거래 수준의 가격으로 판매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아울러 팔기 전에 판매 금액을 정해놓아야 손해를 보지 않는다. 운전자가 중고차를 잘 팔고 싶다면 자신의 차량 시세를 알고 있어야 한다. 인터넷 중고차 사이트나 중고차 커뮤니티를 참고해 옵션과 주행거리, 사고 유무 등이 비슷한 동일 차종의 평균가격이 시세라고 생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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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것은 거래의 마무리다. 특히 개인에게 판매할 경우 이전을 하지 않아 세금 및 과태료 등이 그대로 청구되는 경우가 존재한다. 계약하는 과정에서 계약서에 이전 완료 기한을 적어두어 법적 보호를 받는 것이 유리하다.



중고차를 잘 사기 위해서는 ‘SAVE’를 알아두면 유용하다. △Set(금액 및 구입 모델 선정) △Approach(접근) △View(상태 확인) △End(마무리)를 알아두면 유용하다.

먼저 구매하고 싶은 차량 모델과 금액을 정한다. 전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가 매월 공표하는 중고자동차 시세를 사전에 파악해 본인이 사고자 하는 모델과 금액을 미리 정할 필요가 있다.

팔 때와 마찬가지로 구매할 때도 어떤 경로를 택할 지도 잘 결정해야 한다. 매매업자와 거래할 경우에는 맨 먼저 정부 허가업소인지 따져봐야 한다. 반드시 관인계약서를 이용하는지, 매매업자의 사업자등록번호나 상호 등이 계약서상에 올바로 기재돼 있는지 확인한다. 만약 개인에게서 중고차를 구입하게 된다면 본인 차량인지 확인하고 명의이전을 신속히 해야 압류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다. 반드시 계약서를 작성하고 계약서 작성날짜를 기준으로 세금, 과태료, 주차위반 등에 따른 책임을 명확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구매 전 상태 확인 및 시승은 필수다. 눈으로 보는 것보다 직접 탔을 때 자동차의 상태를 더 확실히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시운전을 할 때는 핸들이 떨리는지, 제동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전·후면부의 조명장치와 실내등이 제대로 켜지는지, 차량 배기가스에서 흰 연기가 나지 않는지 등을 체크한다.

거래의 마무리도 중요하다. 계약체결 전에는 체납 세금이나 저당·압류 상태를 반드시 확인하고, 문제가 있을 경우 구입 전에 매매업체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 또 보험개발원에서 사고이력정보를 점검하는 것도 필수다.

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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