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손가락 절단 22개월 아이 지켜준 경찰

고속도로 순찰대가 봉합수술을 위해 급히 광명으로 가던 아이를 경찰차에 태워 신속히 후송했다./연합뉴스고속도로 순찰대가 봉합수술을 위해 급히 광명으로 가던 아이를 경찰차에 태워 신속히 후송했다./연합뉴스


손가락이 절단된 22개월된 남아가 경찰의 도움으로 제시간에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29일 오후 5시 20분쯤 경기도 수원시 영동고속도로 인천방면 동수원IC 인근 갓길에서 지모(32·여)씨가 다급하게 순찰차에 도움을 요청했다. 지씨는 지난 14일 농기구에 오른쪽 엄지손가락 한마디가 잘려 전남대병원에 입원해 있던 아들(22개월)이 수술결과가 좋지 않자 광명의 접합수술 전문 병원으로 향하던 중 예상치 못한 교통정체를 만난 상황이었다.

지씨는 혈액응고제가 든 링거를 꽂은 상태로 3시간 30분이면 병원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시간은 이미 예상보다 2시간이나 더 지난 상황이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경찰관들은 이야기를 듣고 지씨와 아이, 외조모 등 3명을 순찰차에 태우고 광명으로 내달렸다.


다행히 시민들의 양보로 순찰차는 40㎞에 달하는 거리를 불과 26분 만에 통과할 수 있었고 늦지 않게 아이를 병원에 데려다 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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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씨는 “도로에서 예상보다 지체돼 하마터면 손가락이 괴사할 뻔했는데 경찰관들의 도움으로 아이의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었다”며 “아이가 크면 꼭 경찰아저씨가 도와줬다고 말해줄 것”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시민에게 경찰관은 항상 열려있다”며 “아울러 심한 정체 상황에서도 순찰차에 길을 터준 운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아이는 안정적인 상태로 31일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김나은 인턴기자 babyeun@sedaily.com

김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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