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구글과의 동맹을 강화한다. 구글은 올 하반기 현대차만을 위한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처음으로 선보이며 확고한 협력 관계를 나타낸다. 기아차는 차량과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안드로이드 오토’ 적용 차종을 현재 2개에서 업계 최대 수준인 18개로 확장한다.
30일 현대차에 따르면 최근 자동차와 정보기술(IT)을 접목하는 커넥티드카 초기 단계인 ‘안드로이트 오토’ 탑재 계획을 공개했다. 지난해 엘란트라(국내명 쏘나타)에 세계 최초로 안드로이드 오토를 탑재한 현대차는 올 하반기 중 구글에서 만든 최초 차량용 앱 ‘마이현대(My Hyundai)’를 선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마이현대’라는 안드로이드 오토용 OEM 앱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커넥티드카에 최적화된 구글 앱”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기존 다른 경쟁사들도 이용 중인 안드로이드 오토는 단순히 휴대폰과 차량을 연결하는 ‘미러링’ 수준의 결합이다. 안드로이드 오토를 통해 스마트폰과 차량을 연결하면 차량 내부 디스플레이를 통해 내비게이션, 음악, 문자메시지 등이 조작할 수 있다. 웬만한 기능은 음성인식으로 처리돼 편리하다.
하반기 현대차를 위해 출시하는 안드로이드 오토 앱 ‘마이현대’는 여기에 현대차에 특화된 서비스를 결합했다. 현대차와 구글은 이 같은 기능은 물론 전용앱을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차량과 딜러 정보 등 기존의 블루링크 이상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차량 상태 월간 정기보고서, 긴급출동 서비스 등 현대차 고객만을 위한 것들이 담겨 있다. 발렛 파킹 시 차량이 일정범위를 벗어나면 경보를 울려주는 장치도 있다.
현대차는 이밖에도 미국시장에서 애플과 손잡고 스마트카 열풍에 가세했다. 기아차도 이달 들어 스포티지와 옵티마(국내명 K5)에 애플 카플레이를 탑재하는 등 적용 사례를 늘리고 있는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구글과 시스템 개발업체 ‘스테이션 디지털 미디어’ 등과 밀접한 협업을 통해 앱을 개발했다”며 “앞으로도 더욱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