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당신의 아이가 위험하다...단추형 건전지 삼켜 식도 다 타

소시지 안에 단추형 건전지를 넣은 결과 4시간만에 접촉면이 타버렸다. /출처=호주 소비자단체 ‘초이스(CHOICE)’소시지 안에 단추형 건전지를 넣은 결과 4시간만에 접촉면이 타버렸다. /출처=호주 소비자단체 ‘초이스(CHOICE)’




호주 소비자 단체들이 단추형 소형 건전지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유아들이 단추형 소형 건전지를 삼키는 일이 잦아졌기 때문이다.

31일 호주 언론에 따르면 소비자 단체인 초이스는 ‘키드세이프 퀸즐랜드’ 등의 어린이 보호단체와 공동으로 단추형 건전지의 위험을 알리는 실험 사례와 통계를 제시했다.


2년 전 생후 9개월 된 레오는 단추형 건전지를 삼켜 긴급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2주 간 치료 받았다. 아이가 건전지를 삼킨 사실을 몰랐던 엄마 프란세스카 레버는 아이가 안색이 좋지 않고 음식을 삼키지 못해 6일 동안 3차례 병원을 찾았지만 이유를 밝혀내지 못했다. 결국 엑스레이 검사를 통해 단추형 리튬 건전지가 발견됐는데 이미 아이의 식도 3분의 1이 타버린 상태였다.

관련기사



초이스 측은 레오의 사례와 자신들의 실험 결과를 보여주는 동영상도 공개했다. 보통의 리튬 건전지를 소시지에 넣고 4시간이 지나지 않았을 무렵 건전지 내 화학물질에 의해 소시지 접촉면이 시커멓게 변했다.

톰 갓프레이 초이스 대변인은 “단추형 건전지는 아이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며 “건전지가 잘 빠져나오지 않도록 하는 등 안전을 강화한 제품이 판매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단추형 리튬 건전지 생산이 중국에서만 2020년까지 3배로 늘어날 것인 만큼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호주에서만 매주 약 20명의 유아가 단추형 건전지를 삼켜 병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고했다.

/김진희인턴기자 jh6945@sedaily.com

김진희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