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6월입니다. 6월 글로벌 증시는 그야말로 폭풍전야입니다. 굵직한 이벤트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FOMC회의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결정하는 브렉시트 투표, 또 OPEC 회의 등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6월 주식시장 전망, 보도국 박미라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박 기자, 내일이면 6월 주식시장이 시작되는데 벌써부터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여러 전망이 나옵니다. 먼저, 어떤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는지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먼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FOMC회의가 기다리고 있는데요. 오는 14일에서 15일 열릴 예정으로,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이슈이기도 합니다.
최근 연준 인사들이 매파적인 발언을 쏟아내며 6월이나 7월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오히려 조심스럽게 낙관론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2분기 들어 미국 경제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금리 인상은 미국의 경제 회복을 반증하는 것이란 분석입니다.
[앵커]
이렇게 시장은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비태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가장 큰 대형변수는 6월 23일 열리는 영국의 국민투표라고요?
[기자]
네 맞습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즉 브렉시트를 결정하는 국민투표를 앞두고 유럽증시는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유로존 국가들의 경제 회복세가 미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브렉시트가 현실화된다면 유럽증시 뿐아니라 전세계 증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국제통화기금은 브렉시트가 현실화된다면 주가와 부동산 가격이 폭락할 뿐 아니라 영국과 세계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현실화 가능성에 대해 낮게 보는 의견도 있는데요. 전문가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
“최근들어 텔레그래프를 비롯한 영국의 유수 일간지에서 찬반 투표에 대한 여론조사를 매주 하고 있는데 여론조사 결과가 점진적으로, 과거에는 계속 반반정도로 박빙으로 나오다가 지난 5월 들어서는 안정적으로 브렉시트 반대, EU 유로존에 잔류하는 방향으로…””
[앵커]
OPEC회의도 기다리고 있는데요. 어떤 내용이 나올까요?
[기자]
네 OPEC의 정례회의가 6월2일 열립니다. 이번 회의에서 감산 결정이 나올거라는 기대감이 매우 낮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와도 시장에는 충격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올해 초만 해도 13년 새 최저로 떨어졌던 국제 유가는 지금은 당시보다 두 배 정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OPEC 회원국들은 생산량을 줄이지 않았던 결정이 주효했다고 보고 이번 회의에서도 동일한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2014년 6월 이후부터 올 초까지 원유 가격이 계속 하락하는 데도 OPEC은 감산 결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과거 유가 하락 때에 생산량을 줄여 가격을 부양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행보였는데요. 이는 OPEC이 감산하더라도 가격은 오르지 않고 미국 셰일가스업체 등의 시장 점유율만 높여준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앵커]
그럼 증권가에서 6월 코스피는 어떻게 예상하고 있나요? 그에 따른 투자 전략도 소개해주시죠.
[기자]
국내 증권사들의 6월 코스피 예상 범위는 1,850에서 2,030선입니다. 비관적으로 보는 곳은 대신증권과 삼성증권으로 각각 코스피 하단을 1,850과 1,880으로 잡았습니다. 반면 메리츠종금증권과 교보증권, 하나금융투자, 부국증권은 코스피가 1,900선 아래로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전문가들은 6월 코스피는 글로벌 대형 이벤트로 출렁이며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는데요. 이벤트가 끝난 뒤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6월 이후에는 기술적인 반등을 시도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변동성이 강한 6월에는 중형가치주에, 주요 이벤트가 사라지는 7월 이후에는 경기 민감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라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