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ISA 수익률·수수료 한눈에 비교하세요

공시시스템 'ISA 다모아' 오픈

출시 후 4월 말까지 분석 결과

원금보장 상품에 60% 쏠려

금융사들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수수료와 수익률을 비교할 수 있는 시스템이 선보인다. 특히 6월 ISA 계좌 이동 제도까지 도입되면 금융사별 수수료·수익률에 따라 성과가 좋은 금융사로 갈아타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31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사이트에 ISA 정보를 공시하는 ‘ISA 다모아’ 항목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우선 이날부터 신탁형 ISA 상품의 금융사별 수수료가 공개된다. 신탁형 상품은 ISA 가입자가 개별적으로 금융사에 직접 운용을 지시하는 구조여서 수익률은 따로 공시되지 않는다. 오는 6월30일에는 일임형 상품의 비교공시 서비스가 개시된다. 일임형은 신탁형과 달리 금융사가 투자자에게 모델 포트폴리오(MP)를 제시해 선택하도록 한 상품인 만큼 분기·연간 수익률과 MP운용 전략·자산별 배분 비중 등이 공시된다. 다만 은행은 일임형 상품을 증권사보다 늦게 출시한 점을 고려해 7월 말부터 수익률과 운용 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또 하반기부터는 투자자가 편입 자산과 상품별 비중을 입력하면 전체 수수료를 계산해 알려주는 서비스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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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ISA다모아에 따르면 ISA가 출시된 지난 3월14일부터 4월까지 원금이 사실상 보장되는 예·적금(39.7%)과 환매조건부채권(17.8%)에 전체 가입액의 60%가량이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연계증권(ELS)과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등 파생상품의 비중도 34.9%에 달했다. 하지만 펀드에 투자한 비중은 5.8%에 불과했다. 특히 국내·해외 주식형 펀드에 가입한 금액 비중은 각각 0.5%, 0.7%에 그쳤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기대수익은 낮지만 안정성이 높은 자산에 대한 투자가 많았다”며 “ELS 등 파생상품 비중이 높은 것은 수익률을 높이는 상품으로 인식되는데다 세제혜택도 받을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유주희·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지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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