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野 잠룡들 갑자기 충청행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6월 1일 청주를 방문하고 박원순 서울시장도 3~4일 충북을 방문한다고 합니다. 두 사람 모두 오래전에 잡힌 일정이며, 강연과 간담회 참석 등이 방문 이유라고 했지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떠나자마자 충청행 열차에 올라타는 모습이 흡사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는’ 모습이네요. ‘충청대망론’도 꼴볼견이지만 이에 즉각 견제구를 날리는 대선주자들 모두가 하나같이 그 나물에 그 밥 아닌가요?


▲탈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홍만표 변호사가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네요. 구속 가능성이 높은 점을 감안한 거죠. 거액을 받고 이곳저곳 로비해 다른 사람들의 구속은 면하게 해줬다고 하는데 정작 홍 변호사 자신은 구속을 면치 못하게 됐군요. 그를 구속에서 빼줄 홍 변호사만큼 ‘용한’ 변호사를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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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년 동안 되풀이된 ‘국보 1호’ 교체 논의가 국회로 넘어가게 생겼습니다. 우리문화지킴이 등 시민단체들이 20대 국회 1호 청원으로 ‘훈민정음 해례본 국보 1호 지정을 위한 입법청원’을 하기로 했답니다. 국보 1호인 숭례문이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에 의해 조선 고적 1호로 지정됐던 만큼 국보 1호로 맞지 않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문제는 문화재 지정 번호가 관리와 행정 편의를 위해 부여된 것일 뿐 우열을 가리거나 서열을 매기는 수단은 아니라는데 있지요. 더구나 지정번호를 매기는 나라는 한국과 북한뿐이랍니다. 국보 1호를 교체하기 전에 먼저 지정번호를 부여하는 게 맞는지부터 따져보는 게 순서일 듯싶네요.

▲미국과 중국이 글로벌 공급과잉에 직면한 철강 및 반도체 시장 주도권을 놓고 무역전쟁을 벌이는 터에 일본마저 저가 중국산 철강에 대한 규제에 나설 움직임을 보인다고 합니다. 일본으로선 차제에 미국 편을 들어 중국의 콧대를 꺾어 보겠다는 심산이라는군요. 하긴 한국 정부도 대중 무역전쟁에 참전하라는 미국의 압력 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있답니다. 가뜩이나 외교·안보문제로 곤란에 처했던 한국이 이제 경제 분야마저 샌드위치 신세라니 이것도 외교부 주장처럼 딜레마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축복인가요.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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