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장은 이날 국회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민국사의 큰 별이자 민주화의 주축이었던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이루 말할 수 없이 비통한 심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은 9선 국회의원이자 원내총무(원내대표) 5번, 야당 대표 3번, 여당 대표를 거친 의회주의자로서 우리 국회에도 늘 새로운 교훈과 통찰력을 안겨주고 있다”며 “재임 중 문민정치, 금융실명제, 세계화와 같은 개혁의 시대를 열어 대한민국을 새로운 반석 위에 올려놓았다”고 했다. 이와 함께 “정치개혁과 폭넓은 인재발굴을 통해 우리 정치를 한 단계 발전시킨 선구자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정 의장은 “나라가 분열과 갈등 속에서 새로운 희망과 성장의 추진력을 잃고 있는 상황이어서 김 전 대통령의 삶과 리더십은 우리에게 새로운 각성과 노력을 상기시켜주고 있다”며 “생전에 보여주신 역사적 통찰력과 불굴의 노력을 배워 우리는 어떤 도전에도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독일 순방 중인 탓에 빈소를 직접 찾지는 못했지만, 서거 소식을 들은 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빌었다. 그는 페이스북 글에서 “우리나라 민주화의 최선봉장이었던 이 시대의 영웅을 잃은 슬픔을 무엇에 비견하리오. 그토록 염원하던 남북통일을 못 보시고 떠남이 참으로 슬프다. 천상에서 영면하시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