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 커플 사건 다룬 KTLA 방송 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미국의 한 남녀 커플이 동반 자살하기로 마음 먹고 죽을 때까지 서로 흉기로 찌르는 일이 발생했다. 이들은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기도 했다.
31일(이하 현지시간) 일간지 댈러스 모닝 뉴수 등 외신은 이 치킨 게임에서 살아남은 남성 케네스 앨런 어믹스(45)가 여자 친구 제니퍼 리 스트라이트 스피어스(43)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29일 오전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 인근 위성 도시인 플레이노의 한 아파트에서 심하게 피를 흘린 채 쓰러진 두 남녀를 발견, 생존자 어믹스를 병원으로 옮겼다. 스트라이트 스피어스는 목과 손목, 팔뚝 등에 자상을 입고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매체에 따르면 지속적인 아동 성 학대 혐의로 수배를 받아오던 어믹스는 오랜 친구에서 최근 연인 사이가 된 스트라이트 스피어스와 도주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 커플은 도주 대신 동반 자살하기로 계획을 변경한 후 술을 마시고 흉기로 서로를 찔렀다. 피를 많이 흘려 한기를 느낀 스트라이트 스피어스가 어믹스에 빨리 죽여달라고 애원했고 어믹스는 여자친구를 죽였다. 그 후 어믹스는 현장 사진을 여자친구 페이스북에 올리고 문자메시지로 여자 친구 어머니에게 보냈다.
여자 친구의 모친은 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아파트에 들어가 어믹스의 오른손과 몸 아래에서 흉기 2개를 회수해 증거로 확보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보석금 60만 달러가 책정된 어믹스는 치료 후 컬린 카운티 구치소에 갇혀 있다.
/김진희인턴기자 jh6945@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