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미세먼지 관련주 '들썩'

종합대책 기대감에 크린앤사이언스·나노 등 급등



한반도 상공을 뒤덮고 있는 최악의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종합대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관련주들의 주가가 들썩였다.

1일 코스닥시장에서 공기청정기용 필터 제조업체인 크린앤사이언스(045520)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전일 대비 29.87%(1,780원) 오른 7,7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크린앤사이언스는 지난 한 달간 주가 상승률이 무려 45%를 넘는다.


미세먼지의 주범 중 하나로 꼽히는 질소산화물(NOx)을 제거하는 기술을 보유한 나노(187790) 역시 이날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다가 13.29% 오른 2,430원에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관련기사



이 밖에 미세먼지용 마스크 생산업체 오공(045060)(9.98%)과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전기집진기를 만드는 KC코트렐(119650)(20.00%)을 비롯해 웰크론(065950)(5.65%), KC그린홀딩스(009440)(3.54%), 성창오토텍(080470)(4.06%), 케이엠(083550)(4.33%) 등 미세먼지 관련주들도 일제히 급등했다. 또 코웨이(021240)(5.83%)와 위닉스(044340)(2.95%) 등 공기청정기 제조업체들도 동반 상승했다.

최근 미세먼지 관련주의 고공행진은 정부 차원의 미세먼지 종합대책이 수립될 경우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10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미세먼지는 국민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중차대한 문제로 국가적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시한 후 관련 대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2일 미세먼지와 관련한 당정협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선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2년부터 우리나라의 연도별 황사 발생일수가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는 만큼 향후 공기질에 대한 경각심이 구조화될 수밖에 없다”며 “미세먼지 피해를 줄여줄 수 있는 공기청정기·마스크·개인위생용품 등의 관련 기업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미세먼지 관련 질병 확산에 따른 치료제와 예방 의약품 수요 역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