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인사 안해?" 20대 남성, 지나던 여중생 폭행

약식기소로 사건 마무리…피해자 가족들 불안 가중

안동에서 20대 남성이 모르는 여중생이 자신에게 인사하지 않는다며 폭행했다./MBC 뉴스 캡처안동에서 20대 남성이 모르는 여중생이 자신에게 인사하지 않는다며 폭행했다./MBC 뉴스 캡처


처음 보는 여중생이 자신에게 인사하지 않는다며 마구잡이로 폭행한 20대 남성이 붙잡혔다.

박모(27) 씨는 자신이 10년 전 졸업한 안동의 한 중학교 교복을 입은 여학생들이 인사를 하지 않고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다짜고짜 쫓아가 폭행했다.


박씨는 여학생들을 처음 본 길에서부터 도서관까지 300여m를 쫓아와 주먹으로 한 여학생의 뺨과 머리 등을 때리고 발로 걷어차기까지 했다.

관련기사



도서관 직원의 제지에도 분을 감추지 못한 그는 여학생을 때리면서 이름을 대라는 등 30분 가까이 협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은 협박 혐의 없이 피해 정도가 전치 2주에 불과하다며 단순 상해로 박씨를 불구속 입건했고, 검찰도 피해자 조사 없이 벌금 100만원의 약식기소로 마무리 지었다. 정식 재판도 거치지 못한 상황에서 가해자와 한동네에 사는 피해자 가족은 매일 여학생의 무사 귀가만 바라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여성을 상대로 한 무차별적 범죄에 사회적 불안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수사기관의 이번 대처에 비판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김나은 인턴기자 babyeun@sedaily.com

김나은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