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미 UCLA 총격사건.."학점 불만에 교수 쏜 후 자살한 듯"

LA경찰 "총격 살인 후 용의자 자살"

사건 발생 직후 학교 폐쇄

UCLA 출입구 인근을 봉쇄하고 있는 LA경찰당국./월스트리트(WSJ) 트위터캡처.UCLA 출입구 인근을 봉쇄하고 있는 LA경찰당국./월스트리트(WSJ) 트위터캡처.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캘리포니아대학(UCLA)에서 1일(현지시간) 오전 9시 55분께 총격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사망했다.


LA경찰과 미국 언론 등에 따르면 이날 총격 사건은 공대건물인 볼터홀의 실험실에서 발생했으며 2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 LA경찰국도 피격된 2명이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용의자가 피해자인 윌리엄 클룩 교수를 쏜 이유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찰리 벡 LA 경찰국장은 사건 발생 뒤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은 용의자가 총격 살인을 저지르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자살 총격’ 사건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망한 두 명은 모두 남성이며, 이 가운데 한 명이 총격 용의자”라며 “현재 대학 캠퍼스는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이날 경찰 관계자의 언급을 인용해 “학생으로 보이는 젊은 용의자가 교수를 살해하고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사건 현장에서 범인이 사용한 총기도 발견됐다”고 전했다. 특히 경찰은 총기와 함께 용의자의 노트도 발견됐다고 전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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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미국 언론은 낮은 학점에 불복한 학생이 클룩 교수를 향해 총을 쐈다는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앞서 경찰은 검정 재킷과 바지를 입은 남성을 용의자로 보고 추격하기도 했으나 ‘자살 총격’으로 결론짓고 사건 원인과 피해자 신원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총격 직후 대학 측은 교내 건물에 있던 학생과 교직원에게 즉시 대피처로 이동하라 지시한 뒤 학교를 폐쇄했다. 사건이 발생한 볼터홀 인근 중앙도서관 등에서는 기말고사를 앞두고 많은 학생들이 공부를 하던 중이었다.

정신 생물학과 재학생인 메이시 칸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총격 사건 후 모든 학생이 사력을 다해 뛰기 시작했다”면서 “대다수가 장난인 줄 알았다.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는 정확히 몰랐다”고 상황을 전했다.

학교 측은 이날 오후 수업을 전면 취소했다. 로스앤젤레스 웨스트우드 지역에 이는 UCLA 캠퍼스의 면적은 1.7㎢에 이른다. 등록된 대학생과 대학원생은 모두 4만3,000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한인 재학생은 2,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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