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단체인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 모임’은 이날 오후 노병용(65) 롯데마트 전 대표가 소환 조사를 받는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가습기 살균제 피해 원인을 감추고 수사를 방해한 장본인”이라며 노 전 대표를 구속하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또 이철우 롯데마트 전 대표와 이승한 홈플러스 전 대표를 구속할 것도 촉구하고 나섰다.
이 단체는 “가습기 살균제를 생산·판매한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관계자에 대한 수사가 오늘 시작됐다”며 “이들 기업은 검찰이 옥시레킷벤키저를 수사하던 지난 한 달간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며 여론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렸다”고 밝혔다.
앞서 이번 사건 피해자와 유족들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노 전 대표가 검찰청사에 출석하는 모습을 지켜 보기도 했다. 이들은 항의의 의미로 ‘최악의 롯데마트’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펼치고 노 전 대표 머리 위에 인공눈을 뿌리는 등 분노를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