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기술기업 다이슨이 손대지 않고 먼지통을 비울 수 있는 무선청소기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이 밖에도 기존 모델 대비 강력한 흡입력과 길어진 배터리 시간, 50% 줄어든 소음 등 향상된 성능을 자랑한다.
2일 다이슨에 따르면 더욱 빠르고 강력해진 디지털 모터 V8을 장착한 무선청소기 신제품 ‘V8 플러피’와 ‘V8 모터헤드’ 2종을 출시했다.
이날 피트 더켓 다이슨 엔지니어는 이번 신제품에서 가장 만족하는 기능으로 먼지통을 간편하게 털어낼 수 있는 점을 꼽았다. 그는 “사용하다 보면 먼지통에 먼지가 엉켜있는 것이 불편했는데 통에서 간편하게 비워져서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이번 V8 무선청소기는 먼지통을 비울 때 먼지와 부스러기를 손으로 만질 필요없이 버튼 조작으로 덮개를 아래로 밀어내 먼지를 바로 털어낼 수 있도록 했다. 더켓 엔지니어는 “긴 머리카락도 먼지통 속에서 감기지 않고 빠져나온다”며 청소기로 기다린 실을 흡수해 먼지통을 비우는 과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배터리 사용시간도 크게 늘었다. 출력시간이 20분으로 매우 짧았던 이전 모델에 비해 V8 무선청소기는 최대 40분까지 사용이 가능해졌다. 다만 유선청소기에 버금가는 강력한 흡입력을 선보이는 맥스모드로 작동할 시 사용시간은 7분에 불과하다.
이번 신제품에는 배터리 사용 시간을 표시해주는 디스플레이를 추가해 사용자가 남은 청소 시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V8 무선청소기는 기존 모델 대비 최대 15% 향상된 흡입력을 자랑하며 더 높아진 흡입력에도 불구하고 소음은 50% 줄었다.
이날 더켓 엔지니어는 삼성·LG 등 타사 무선청소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다이슨의 목표는 다이슨이 이전에 출시한 모델을 뛰어넘는 것”이라며 “타사 제품에는 관심이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다이슨 V8 플러피의 소비자 가격은 139만원, V8 모터헤드는 129만원이다.
한편, 다이슨 측은 이번 신제품의 구체적인 판매 목표는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다이슨의 매출이 전년대비 185% 성장했는데 이를 뛰어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