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美 나스닥, 주가조작 적발에 AI 활용

미국 나스닥거래소가 불법 주식 거래를 적발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동원한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나스닥거래소는 트레이더들의 거래내역과 사내 메신저·이메일을 통해 주고받는 대화 기록을 비교 분석해 내부자 거래와 주가조작 등을 적발하는 인공지능을 개발중이다. 거래소는 현재 인지컴퓨팅 전문회사인 디지털 리즈닝과 제휴해 AI시스템을 시험하는 단계다. 디지털 리즈닝은 미국 국방부 및 사법당국과 협력해 테러범 추적과 아동 인신매매 수사에 도움을 제공해왔다. 현행 범죄 적발 시스템은 주로 키워드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리스크를 알리는 미묘한 신호들은 포착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헛된 경보를 울리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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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현행 키워드 검색은 단어가 사용되는 전후 맥락을 파악하지 못한다”고 지적하면서 “AI시스템이 도입되면 트레이더들의 머릿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리즈닝의 팀 에스테스 CEO는 “테러와 성범죄 수사에 활용된 알고리즘을 수정하면 금융 범죄 적발에도 활용할 수 있다”면서 “어떤 형태의 범죄자든 통상적으로 애매한 언어를 사용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감시시스템에 앞으로 수많은 어구와 세부적 거래 내역이 계속해서 입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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