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관련부처에 따르면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한국의 파리클럽 가입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가입 발표 후 양국은 실무회의를 거쳐 다음달 1일 공식 가입서명식을 개최하기로 했다.
파리클럽은 1956년 경제위기로 채무를 갚지 못할 위기(디폴트)에 처한 아르헨티나의 채무조정을 위해 만든 비공식 협의체다. 현재 미국과 프랑스·일본 등 20개국이 참가하고 있다. 우리가 21번째 회원국으로 파리클럽에 가입하면 앞으로 디폴트에 직면한 신흥국의 채무재조정과 부채탕감 등을 선진국과 함께 논의해 결정할 수 있게 된다.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는 주요 신흥국들의 핵심 금융정보와 신용상태를 선제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파리클럽 가입은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일 뿐 아니라 최근 미국 금리 인상을 앞두고 신흥국 금융위험이 어느 때보다 커진 시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2일 오전 한·프랑스 비즈니스포럼과 한류행사인 ‘케이콘(KCON) 2016 프랑스’에 참석하고 3일 올랑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4일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