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라인 日 상장 이슈에 네이버 주가 '요동'

예상 공모가 기대치 하회에

주가 66만~71만원 오락가락

"라인 가치 크게 저평가돼 있어

실제 IPO땐 달라질 것" 분석도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일본 증시 상장 변수에 모회사인 네이버의 주가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라인의 일본 상장이 향후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네이버는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46%(1만원) 오른 69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라인의 일본 상장 소식이 4.58% 하락한 후 진정되는 분위기다. 이틀간 네이버의 주가는 66만6,000원부터 고가 71만3,000원까지 주가가 요동을 쳤다.


라인의 일본 상장이 네이버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예상보다 라인의 기업공개(IPO) 시가총액이 낮게 평가됐기 때문이다. 현재 네이버의 시총에 반영된 라인의 기업가치는 약 8조5,000억원 수준이지만 일본증시에서 예상 공모가가 6,000억엔(약6조4,500억원)으로 나오며 네이버의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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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의 성장성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노무라증권은 라인이 경쟁 모바일 메신저들에 비해 가입자매출(ARPU)이 낮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초 라인의 ARPU는 1.5달러 수준이지만 중국 1위 모바일메신저 위쳇은 ARPU가 7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반면 KTB투자증권 등은 라인이 ARPU를 본격적으로 끌어올리고 모바일 보급률이 60%에 불과한 일본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만큼 라인의 성장성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라인의 상장 이슈에 네이버의 주가가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라인의 높은 이익 성장성을 고려하면 현재 네이버 주가에 내재된 라인의 가치는 크게 저평가돼 있고 실제 기업공개(IPO) 이후 라인의 시총은 추정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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