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지난 2월15일부터 지난달 24일까지 100일간 조폭 등 ‘생활 주변 폭력배’를 특별단속한 결과 1,684명을 검거해 214명을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단속 결과 2014년 6.6%에 불과했던 조폭들의 사행성 영업은 11.2%로 급증했다. 물론 주점 등을 상대로 보호비를 갈취하는 전형적인 조폭 범죄가 여전히 큰 비중(59.7%)을 차지하지만 이는 2014년(70.3%)과 비교하면 감소하는 추세다.
아울러 조직의 규모도 줄어들고 다른 조직과 이합집산도 활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단속에서 10명 이하 소규모 조폭이 75%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으며 6개월이 안 되는 짧은 기간을 활동한 경우 역시 25%로 비중이 작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조폭들이 대규모로 움직이기보다 유치권 분쟁 개입, 대출사기, 도박장 운영 등 각종 이권 개입 필요에 따라 여러 조직이 소규모로 단기간 이합집산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기북부청 광역수사대는 도박 개장, 교통사고 위장, 보험사기 등을 통해 3억6,000만원을 벌어들인 2개 조직 63명을 검거했고 광주청 광수대가 검거한 대출사기 일당 가운데는 호남 지역의 조폭 2개 조직이 포함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단속기간 중 영세상인이나 주민 등을 상대로 금품 갈취나 폭력을 일삼는 이른바 ‘동네 조폭’도 3,955명 검거해 719명을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자 생활 주변 폭력배를 꾸준히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