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최고령 우승이라고?”
서른 살도 안 됐는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는 최고령 우승 기록이다. 주인공은 숍라이트 클래식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다.
노르드크비스트는 6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스탁턴시뷰 골프장(파71·6,177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쓸어담았다. 최종합계 17언더파 196타를 기록한 그는 노무라 하루(일본·16언더파)를 1타 차로 제치고 2년 연속 우승을 이뤘다. LPGA 투어에서 대회 2연패는 지난해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타이틀을 방어한 후 거의 1년 만에 나왔다.
만 28세11개월인 노르드크비스트는 ‘소녀시대’를 맞은 LPGA 투어에서 이번 시즌 가장 나이 많은 우승자가 됐다. 직전까지 14개 대회에서 최고령 우승은 장하나의 24세였고 챔피언의 평균 나이는 21세였다. 4위로 출발해 역전극으로 개인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을 장식한 노르드크비스트는 22만5,000달러(약 2억6,6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한국인 어머니를 둔 노무라는 6타를 줄이며 시즌 3승째에 도전했지만 노르드크비스트의 기세를 꺾지 못하고 2위로 마쳤다. 3타를 줄인 김인경(28·한화)이 공동 6위(10언더파)를 차지했으며 2라운드에서 공동 2위에 올라 통산 10승 달성을 바라봤던 최나연(29·SK텔레콤)은 2타를 잃고 공동 11위(9언더파)로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