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인해 억만장자들에게 새로운 걱정거리가 생겼다. 해수면 상승때문에 장차 자신이 소유한 섬이 가라앉을 위기에 처한 것이다. 이에 스위스의 잠수함 제작사 미갈루가 어떤 상황에서도 가라앉을 염려 없이 선박처럼 물에 뜨는 반(半)잠수식 섬의 콘셉트를 제시했다.
‘코코모 아일랜드(Kokomo Ailand)’로 명명된 이 섬에는 펜트하우스와 잠수함 정박시설, 인공 해변, 야외 영화관, 스파, 헬스클럽 등 럭셔리한 휴가를 보낼 수 있는 모든 것이 갖춰져 있다. 특히 유람선처럼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반 섬을 소유하는 것보다 한층 다양한 메리트를 누릴 수 있다는 게 미갈루의 설명이다.
미갈루 서브마린 코코모 아일랜드
면적: 9,130㎡ (길이 117m, 폭 78m)
흘수(吃水): 9.7~20.5m
건깔 조기간: 5~8년
최고속도: 8노트 (시속 15㎞)
가격: 미정
1. 흔들림 없는 안정성
코코모 아일랜드는 대형 크루즈선처럼 여러 층으로 이뤄져 있다. 그리고 각각의 층은 물속에 잠긴 2개의 대형 부유식 구조물(pontoon)에 의해 지지된다. 이 구조물에서 4개의 타워가 뻗어나와 섬 전체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구조다. 각각의 타워 내부에는 저장창고와 다양한 서비스 데크가 들어서 있으며, 외부에는 섬을 제 위치에 고정시켜줄 닻이 부착돼 있다.
2. 물 위의 리조트
상부 구조물의 한쪽에 인공 해안이 딸린 수영장이 있으며, 바를 겸한 야외클럽도 두 군데나 운용된다. 또한 그 위층에는 야외 가든과 헬스클럽, 뷰티살롱, 스파, 영화관 등이 위치한다. 중심부에는 야자수가 우거진 폭포 정원도 구비돼 있다.
3. 100억불짜리 경치
수면 위 80m 높이에 코코모 아일랜드의 소유주가 머물 펜트하우스가 있다. 덕분에 26층 높이에서 360도 전방향의 경관을 만끽할 수 있다. 개인 헬스클럽과 사우나 등 편의시설이 완비되어 있음은 물론이다. 펜트하우스 아래의 데크에 스위트룸 10여개가 마련돼 있어 친구나 지인을 초대해 함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4. 수중 전망대
메인 데크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수심 3m 아래에 설치된 전망 포드로 갈 수 있다. 이곳에선 대형 내압 유리를 통해 상어와 돌고래, 산호초 등 환상적인 수중환경을 감상할 수 있다. 더 안락한 감상을 원한다면 4개의 타워 중 한 곳에 있는 수중 레스토랑이 제격이다. 바다생물들을 바라보며 특급호텔 요리사가 내놓은 만찬을 즐길 수 있다.
5. 입실과 퇴실
코코모 아일랜드에는 총 4곳의 선박 도킹 테크가 있다. 이곳을 통해 잠수정과 요트, 보트 등의 정박이 가능하다. 긴급한 일이 생겼을 때에 대비해 별도의 헬리콥터 착륙장도 구비돼 있다. 30인승 규모의 시코르스키 S-61 헬리콥터가 착륙할 수 있을 만큼 널찍한 공간을 자랑한다.
6. 구동시스템
각 타워의 하단부에 첨단 전기 추진시스템 ‘아지포드(Azipod)’가 채용돼 있어 원하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 일반 프로펠러가 물을 밀어내는데 비해 아지포드의 블레이드는 물을 잡아당겨 추진력을 얻는다. 때문에 항력이 적어 더 부드럽고 효율적인 항해를 보장한다. 또한 360도 회전하기 때문에 별도의 방향타도 필요 없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by CORINNE IOZZ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