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 고위관리는 “북한이 영변 원자로에서 사용 후 핵연료를 빼내 식힌 다음 재처리 시설로 옮기는 작업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사용 후 핵연료를 재처리해 플루토늄을 얻는 방법은 우라늄 농축과 함께 핵무기 원료 물질을 얻는 대표적인 수단으로 꼽힌다. 앞서 전날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도 북한이 영변에서 핵 재처리 시설을 다시 가동했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이에 정부는 촉각을 곤두세우며 정보수집에 나서고 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이 플루토늄을 추가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여러 가지 재처리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구해왔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관련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초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3월 대북제재 결의안을 채택했음에도 북한이 핵 개발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북핵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국내외에서 다시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