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구글 갑질 논란 확산되나... 카카오 "이번이 처음 아니야"

카카오 신작 게임, 구글 검색 지연 논란... 구글 갑질 논란 이어져

타사 앱 장터 선출시한 데 따른 역차별이라는 시선도

카카오가 첫 유통한 게임이 구글 앱 장터에서 검색되지 않은 것을 놓고 앱 마켓 간 신경전에서 비롯됐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남궁훈 카카오 게임사업 총괄 부사장은 8일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과거에는 카카오 자체 마켓을 운영함에도 불구하고 구글스토어 오픈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을 유지함으로써 파트너사들이 구글에 따가운 눈총에 시달리지 않기를 바랬다”며 “하지만 어차피 차별받는 상황에서 이런 짝사랑은 필요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출시한 카카오의 첫 퍼블리싱(유통) 게임 ‘원(O.N.E) for kakao’가 구글 검색 결과에 나오지 않는 데 대해 구글보다 다른 앱 장터에 먼저 출시한 것에 대한 보복 아니냐는 것이다.

카카오는 모바일 게임을 직접 유통하기로 한 이후 ‘원(O.N.E) for kakao’을 구글이 아닌 카카오 게임샵에 먼저 출시했다. 이어 모바일게임 ‘검과마법’ 역시 이동통신사와 네이버가 통합해 만든 ‘원스토어’에 먼저 선보였다.


아울러 카카오는 이같은 차별이 처음이 아니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015년 카카오 택시 앱, 모바일게임 ‘탑오브탱커 for kakao’ 앱이 검색에서 사라지는 일이 있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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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구글은 해당 게임명이 어려워 검색결과로 반영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고 반박했다. 게임명이 한 글자인데다가 중간에 ‘.’이 있어 검색결과로 반영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이번 갈등에 대해 업계에서는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다. 그동안 카카오와 제휴한 게임이 구글 피처드(구글이 선정한 추천 앱)에 선정되지 못 하는가 하면 앱 명을 정확하게 입력해도 경쟁사를 상위에 노출시키는 등 구글이 불합리하게 운영해왔다고 지적했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 구글은 국내 앱마켓 콘텐츠 매출 점유율의 51.4%를 차지하고 있다. 애플 앱 장터까지 합하면 국내 시장의 80%를 외국 업체에서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정보통신(IT) 업계의 한 관계자는 “돈 없는 후발기업들은 구글 앞에서 작아질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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