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막오른 'IPO 시즌'...이달에만 8곳 공모주 청약 나선다

커버스토리

한국자산신탁·로스웰 등 줄줄이 대기

하반기 호텔롯데 등 대어급도 잇달아

올 전체 공모규모 11조~12조 달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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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매년 6월은 그 해 비상장사의 기업공개(IPO)를 위한 공모주 청약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다.


기업들이 5월 중순에 1·4분기 감사보고서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주식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뒤 투자자 모집에 나서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엔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를 포함해 총 21개사가 6월에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다. 올해도 8개사가(7일 기준) 6월 안에 투자자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중 월 단위로는 가장 많은 기업이 상장 절차를 밟게 되는 것이다.

올해는 공모주 청약에 나서는 기업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우선 부동산 신탁사로는 처음으로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될 예정인 한국자산신탁이 주목할만하다. 한국자산신탁은 부동산 개발회사(디벨로퍼)인 엠디엠(MDM)그룹의 자회사다.자동차 부품 제조사인 로스웰인터내셔널이 올해 중국 기업으로는 차이나크리스탈신소재홀딩스에 이어 두번째로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로스웰인터내셔널까지 IPO 절차를 마무리 지으면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 위축 심리도 어느 정도 가라앉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녹십자(006280)의 자회사인 녹십자랩셀과 동아쏘시오그룹의 계열사인 에스티팜도 투자자 모집에 나설 채비를 갖췄다. 두 곳 모두 국내 주식시장에서 최근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업종인 제약 쪽 사업을 한다.


하반기부터는 우량 비상장사들의 본격적인 ‘IPO 러시’가 시작된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최근 “유가증권시장 공모규모가 사상 최대인 9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의 최대 기록은 지난 2010년 세워졌으며 당시 공모규모는 총 8조7,000억원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올해 2조원 안팎의 자금이 신규 조달될 것으로 예상돼 전체 공모규모는 11~1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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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에는 이른바 ‘빅4’로 불리는 호텔롯데, 삼성바이오로직스, 두산밥캣, 넷마블게임즈의 IPO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7월 말 상장 예정인 호텔롯데가 삼성생명이 지난 2010년 세운 최대 공모액(4조8,881억원) 기록을 넘어설지 관심이다. 공모가가 희망 범위의 최상단인 12만원으로 정해지면 총 공모액은 최대 5조7,426억원이 된다. 국내 유력 대기업 집단의 주요 계열사가 대부분 상장돼 있는 상황에서 당분간 호텔롯데의 공모액 기록을 다른 비상장사가 넘어서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대체적인 견해다.

역시 하반기에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삼성그룹의 바이오·제약 계열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모액도 3조원 안팎으로 평가된다. 올해 안에 유가증권에 상장되면 바이오·제약 업종에서 ‘대장주’로 올라설 것이라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대체적인 판단이다. 삼성그룹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주력 계열사로 육성하고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알짜’ 자회사인 두산밥캣의 공모규모는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밥캣은 북미를 중심으로 유럽, 아시아 지역에 33개 해외 현지 법인을 거느리고 있는 중소형 건설장비 제조업체다. 미국에서 태동한 기업이 이례적으로 유가증권에 상장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모바일 게임 개발업체인 넷마블게임즈도 연말께 IPO 절차를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예상 공모규모는 2조원 수준이다. 아직 유가증권시장으로 상장할 지 코스닥시장으로 상장할 지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시가총액은 10조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공모주 투자는 공모가의 할인이나 저평가를 통해 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마침 6월부터는 대어급 업체들이 연달아 IPO에 나서는 만큼 좋은 투자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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