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올 분양권 거래현황 보니] 세종시 아파트 거래 10건 중 7건이 분양권

서울 10% … 전국 평균은 20%

올 1~4월 전국서 4만6,000여건 달해

시장 지표 부진 속 수요자 몰려





올해 들어 전국에서 이뤄진 아파트 매매거래(증여 및 판결 제외) 가운데 10건 중 2건이 분양권 거래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시의 경우 분양권 거래 비율이 전국 평균의 3배가 넘는 70%에 육박했다. 공급과잉 등의 논란 속에 기존 아파트 시장의 분위기가 주춤해지자 수요자들의 눈길이 분양권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세종시 아파트 거래 10건 중 분양권 거래 7건=9일 서울경제신문이 한국감정원의 ‘월별 거래원인별 아파트 거래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전국에서 매매된 아파트 22만8,277건 중 분양권 거래량은 4만6,294건(20.28%)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각종 부동산 관련 지표가 주춤하는 상황에서도 분양권 거래만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분양권 거래 비율 전국 1위를 차지한 세종시는 총 2,749건의 아파트 매매거래량 중 분양권 거래가 1,919건(69.81%)이나 차지했다. 거래된 아파트 10건 중 7건이 분양권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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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9,393건의 아파트 거래량 중 분양권 거래량이 3,403건(36.23%)에 달했던 대구가 세종시에 이어 분양권 거래 비율 2위를 차지했다. △경북(분양권 거래 비율 35.31%) △울산(32.57%) △충북(30.58%)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도 아파트 거래 10건 중 1건이 분양권=수도권에서는 전국 분양권 거래 비율 10위 내에 드는 지역은 없었다. 서울은 총 2만9,546건의 아파트 거래량 중 2,944건(9.96%)만이 분양권으로 거래되며 조사 대상이었던 18개 지역 중 16위에 머물렀다.

경기는 분양권 거래량(8,628건) 자체는 전국에서 가장 많았지만 그만큼 기존 아파트(4만 5,632건)도 많이 거래되면서 분양권 거래 비율이 15.90%에 그쳤다. 인천 역시 분양권의 거래 비율이 11.97%에 불과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전문위원은 “최근 주택 경기 지표가 좋지 않은 지방은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더 커지고 있다”며 “부동자금이 갈 곳이 부동산을 제외하면 딱히 없기 때문에 새 아파트 분양권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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