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 이후 서울메트로의 구조적 비리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인 경찰이 서울메트로 본사와 사고가 발생한 역, 스크린도어 관리업체 등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이 시작됐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서울 광진경찰서·강남경찰서는 9일 오전 10시쯤부터 서울 서초구 서울메트로 본사와 전자사업소 등에 수사관 100여명을 이상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또 스크린도어 관리 업체인 은성PSD 본사와 강남·강북지사, 유진메트로컴 본사와 경영관리본부, 구의역, 강남역 등 10여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수색은 지난달과 지난해 8월 발생한 구의역·강남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와 관련해 사고 원인 및 특혜성 용역계약의 위법여부, 안전관리·감독 책임 등을 규명하기 위해 진행됐다. 경찰은 서울메트로와 은성PSD·유진메트로컴 간의 스크린도어 유지 관리 위탁용역 전반에 걸친 관련서류와 회계자료 일체 등을 확보할 방침이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1일 이상원 청장이 구의역 사고 현장을 방문한 이후 지능범죄수사대 인원을 추가로 투입해 사고 자체를 수사하는 광진경찰서와는 별개로 서울메트로의 구조적인 비리, 서울메트로와 스크린도어 관리 업체들 간의 부적절한 계약 관계 등을 확인 중이다. 구의역 사고를 계기로 서울메트로의 전반적인 문제점들을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방침.
특히 서울메트로 본사에는 이날 수사관 100여명 이상이 투입되는 대규모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인원 외에도 인근 경찰서 인력까지 투입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메트로 뿐 아니라 관리 업체 등에도 확인할 자료가 많아 인원이 많이 투입됐다”며 “전반적인 문제점을 규명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자를 엄중 처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채널A 뉴스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