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더민주 주류, 문희상 대신 정세균 선택…'당권 대권 후보 미리 정리' 의미

-정세균 문희상 표 합치면 121표 중 106표, 주류 위상 확인

-무계파 박병석, 이석현 의원은 9표, 6표 그쳐

정세균 신임 국회의장이 더불어민주당 후보 선출 경선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친노무현·친문재인 계 등 주류의 힘이 확인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류와 사이가 두터운 정 국회의장이 국회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함과 동시에 2위를 기록한 문희상 의원 역시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비서실장을 역임하는 등 주류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정 국회의장은 9일 열린 당내 경선에서 121표 중 71표를 얻었고 문 의원은 35표를 기록했다. 계파가 없는 박병석 의원과 이석현 의원은 각각 9표와 6표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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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정 국회의장이 당내 경선에서 낙승을 거둔 요인으로는 주류와 초선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는 점이 꼽히고 있다. 특히 정 국회의장이 친노 색채가 더욱 강한 문 의원을 따돌린 배경으로는 주류가 ‘갈등의 소지를 미리 예방하자’며 전략적 투표를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 국회의장이 국회의장 경선에서 떨어졌다면 차기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의원과 당 대표를 놓고 경쟁을 벌이거나 대권 경선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와 경쟁 관계가 돼 주류의 표가 분산될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이 공유된 것으로 보인다.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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