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서울경제TV] 檢, 신동빈 ‘300억대 비자금’ 확인… 오너일가 정조준

현금·서류든 신격호 개인금고 재산관리인 처제집서 발견

“배당금·급여 명목의 돈” 주장… 검찰, 돈 출처 파악중

매점 운영권, 시네마통상·푸드·유원실업 독점

수년간 매점 운영권 독식해 매출 1,000억원 올려







[앵커]


검찰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자금관리인 처제 집에서 신 총괄회장의 개인 금고를 찾아냈습니다. 이와 더불어 신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이 계열사를 통해 300억원대 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파악하고 집중 수사에 나섰습니다. 한지이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이 조성한 300억원대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오늘 신 총괄회장의 자금관리 담당 이모씨 처제 집에서 신 총괄회장이 은닉한 것으로 보이는 현금 30억여원과 서류 뭉치를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또 신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이 계열사로부터 매년 각각 200억원과 100억원을 받아간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자금관리 임원은 검찰 조사에서 “매년 배당금과 급여 명목의 돈”이라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비자금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사실관계를 파악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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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계열사 간 수천억 원의 내부 거래 정황도 집중조사 중입니다.

검찰은 롯데쇼핑의 4개 사업본부 중 하나인 롯데시네마의 매장사업을 둘러싼 내부거래를 살피고 있습니다. 롯데시네마는 팝콘·음료수 등을 파는 영화관 매점 사업운영권을 수년간 시네마통상·시네마푸드·유원실업에 맡겼습니다.

이중 시네마통상과 시네마푸드는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자녀들이 전체 지분의 84%를 가진, 사실상 가족 기업입니다.

유원실업도 마찬가지로 신 총괄회장의 셋째 부인인 서미경씨가 60%로 최대주주이고, 나머지는 신 총괄회장 딸인 신유미씨가 나눠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3개 회사는 수년간 영화관 내 식·음료 매장사업을 독식했고, 이런 방식으로 올린 수익은 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검찰이 롯데그룹 본사와 신격호 총괄회장, 신동빈 회장 등 오너 일가를 정조준하면서, 재계 5위 롯데그룹이 창사 70여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서울경제TV 한지이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한지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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