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한-러 외무장관, 모스크바 회동 '한반도 비핵화' 협력강화

한·러 외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만나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이날 “북한은 무조건 비핵화해야하며,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결코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취임 후 처음으로 러시아를 방문한 윤병세 외교장관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모스크바에 있는 러시아 외교부 영빈관에서 라브로프 장관과 회담하는 시간을 갖었다.

양 측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연이은 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와 안정은 물론, 국제사회의 안보에도 심각한 위협이라는 점과 북한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하나가 되어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브로프 장관은 “북한의 태도를 변경시키기 위해 국제사회의 단합된 의지의 표현인 안보리 결의 2270호가 충실하게 이행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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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장관은 아울러 우크라이나와 시리아 사태, 테러리즘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앞으로도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회담 이후 두 외무장관은 북핵, 유엔, 북극, 정보안보, 테러, 공보, 영사 등 다양한 분야가 포함된 ‘2016-2017년 한-러 외교부간 교류계획서’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은 러시아에서의 일정을 마친 뒤 14일 불가리아로 출국한다. 우리 외교부 장관의 불가리아 방문은 1990년 양국 수교 이래 처음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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