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北, 우리정부에 "6·15 이행" 촉구

노동신문, 우리민족끼리 등 관영매체 동원

노동당대회 후 대남 대화공세

북한은 6·15 남북공동선언 16주년을 하루 앞둔 14일 관영매체를 통해 우리 정부에 남북 합의를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달 7차 노동당대회에서 김정은의 남북군사회담 언급 이후 이어지고 있는 대남 대화공세로 해석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자주통일의 새시대를 펼쳐주신 절세의 애국자’라는 제목의 글에서 “조국의 통일을 위하여 6·15 기치보다 더 좋은 표대는 없으며 우리민족끼리의 정신보다 더 위력한 무기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위대한 수령님들의 유훈을 드팀없이 관철해나가시는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을 높이 모시고 있기에 조국통일은 머지않아 반드시 이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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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 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공동선언을 외면한 북남관계개선이란 있을 수 없다’는 글에서 “엄혹한 현실은 온 민족이 힘을 합쳐 제2의 6·15통일시대, 우리민족끼리 시대를 힘차게 열어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은 온 겨레의 지향과 시대의 요구를 바로 보고 민족공동의 합의들을 부정하는 반통일적 자세와 입장을 버려야 하며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통일의 활로를 열어나가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 호응해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2000년 김대중 당시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남북 정상회담에서 도출된 6·15선언은 이산가족 등 인도적 문제 조속 해결, 경제를 비롯한 제반 분야 협력·교류 활성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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