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우정사업본부는 오는 17일부터 우편요금을 카카오페이로 결제하기로 카카오 측과 협의를 마쳤다. 우체국에서 ‘페이’를 기반으로 한 온·오프라인 결제 수단을 허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우체국페이는 송금기능만 있었고, 우체국에서는 현금이나 신용카드로만 결제할 수 있었다.
특히 다음달부터 우리 농·축·수산물, 꽃, 전통시장 상품을 비롯해 카네이션, 장미 등 꽃 등도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의 가맹점 중 하나로 우정사업본부가 들어오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이번 제휴로 카카오는 ‘페이’를 기반으로 한 온·오프라인 결제 시장 확대에 든든한 우군을 얻었다. 이동통신사를 비롯해 제조사·주요 포털 서비스 업체들이 모두 ‘페이’ 서비스를 내놓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시장을 확보한 것이다. 전국 2,700여 우체국은 4,000만명이 넘는 카카오톡 서비스 가입자를 기반으로 한 카카오페이로도 결제가 가능해져 젊은층의 우체국 유입을 유도할 수 있게 됐다.
우정사업본부 측은 “우체국 서비스 이용시 모바일을 통해 결제가 가능해져 고객들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