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신동빈 롯데회장 "경영권 방어 자신"

檢 수사 후 첫 공개 발언

"호텔롯데 연말까지 상장"

14일(현지시간) 미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롯데캐미칼의 ‘에탄크래커 및 에틸렌글리콜 사업 기공식’에 참석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 회장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비자금 조성 의혹 등과 관련한 검찰 수사가 시작된 후 처음이다.  /레이크찰스=최형욱특파원14일(현지시간) 미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롯데캐미칼의 ‘에탄크래커 및 에틸렌글리콜 사업 기공식’에 참석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 회장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비자금 조성 의혹 등과 관련한 검찰 수사가 시작된 후 처음이다. /레이크찰스=최형욱특파원


비자금 조성 의혹 등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4일(현지시간) 지배구조 안정화의 핵심인 호텔롯데 상장을 올해 말까지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일 롯데의 지주회사 격인 일본 롯데홀딩스의 이달 말 주주총회와 관련해서도 경영권 방어를 장담했다. 대규모 압수수색 등 검찰의 고강도 비리 조사에도 국적 및 국부유출 논란을 정면 돌파하는 동시에 그룹 장악력이 굳건하다는 점을 대내외에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 회장은 이날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에탄크래커 및 에틸렌글리콜 합작사업 기공식 직후 뉴욕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비자금 조성, 총수 일가로의 계열사 자산 빼돌리기 의혹 등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된 후 신 회장이 공개발언을 하기는 처음이다.


그는 호텔롯데 상장에 대해 “무기한 연기가 아니고 연말 정도까지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난번에 국회에서 국민과 약속한 사안이므로 꼭 상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표 대결이 예고된 롯데홀딩스 주총과 관련해서도 “전혀 걱정하지 않고 있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주총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추가 질문에도 “대응은 뭐…”라며 심각성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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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관심을 모으고 있는 귀국 시점에 대해 “미국에서 몇 주 동안 여러 가지 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며 “(롯데홀딩스) 주총이 언제인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이 끝나는 대로 이달 말까지 꼭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비자금 조성 의혹 등에 대해서는 고개 숙여 사과했다. 그는 “국내 문제로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검찰 수사와 관련해서는 “책임을 느끼며 모든 회사에 협조하도록 이야기하고 있다”며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검찰 수사가 사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미래 투자에 어느 정도 영향이 있다”며 “빨리 수사가 끝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레이크찰스=최형욱특파원 choihuk@sedaily.com

최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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