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신임 국회 상임위원장 인터뷰]"경제상임위 거쳐 난 준비된 위원장... 노인빈곤·청년실업 해결 집중할 것"

조경태 기재위원장

법인세 인상은 아직 시기상조

먹고사는 문제 여야 따로 없어

머리 맞대면 좋은 결과 나올 것

14일 조경태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이호재기자14일 조경태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이호재기자


조경태 신임 기획재정위원장은 “나만큼 경제 관련 상임위원회 경험이 많은 사람은 없다”며 “의정활동을 12년 하면서 정무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등 경제와 관련된 상임위를 다양하게 거쳤다”고 밝혔다.

조경태 기재위장은 지난 14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각에서 나오는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전문성이 무엇이냐”고 반문한 뒤 이같이 말했다. 이어 조 위원장은 “중장기 국가발전계획을 다루는 기재위는 당장 닥친 문제뿐 아니라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며 “그래서 (기재위는) 청년창업을 비롯해 미래 성장동력 산업에 대해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경태 위원장은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청년창업기업육성특별법’을 발의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전국을 돌며 청년창업가들을 직접 만나 애로사항과 요구사항을 청취한 결과물이었다. 조 위원장은 “기업의 채용에만 청년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핵심은 청년이 청년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노인빈곤과 청년실업은 불가분의 관계”라면서 “조만간 수백만 명에 이르는 베이비붐 세대를 어떻게 국가가 돌볼 것인가에 대해서도 정책세미나를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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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이 주장하는 법인세 인상에 관해서는 “야당은 인상을 주장하지만 (현재 우리 경제 규모에서) 어떻게 가는 것이 적정한지에 대해서는 좀 더 검토가 필요하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에둘러 표했다. 그는 “우리나라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만8,000달러 정도인데 청년실업이나 노인빈곤 문제를 해결하기에 지금 경제 규모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1인당 GDP가 4만~5만달러는 돼야만 한국 사회의 경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법인세 인상이 시기상조임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조경태 위원장은 야당 간사들과의 협치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기재위 국민의당 간사로 확정된 김성식 의원에 대해 “한나라당 출신으로 합리적이고 경제에 해박한 지식을 가진 분”이라며 “어떤 문제든 충분히 토론하면 좋은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조 위원장은 “민생은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인데 먹고사는 문제에 여야가 따로 있느냐”면서 “같이 머리를 맞대고 폭넓게 논의하면 좋은 결과물이 많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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