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이 조선업뿐 아니라 고구마 재배농까지 겸했던가요? 14일 대우조선해양 직원이 8년간 무려 180억 원의 회사 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돼 이슈가 됐었죠. 15일에는 물류운송 협력업체 회장이 횡령과 배임증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감사원 감사 결과 산은이 손을 놓고 있는 틈에 경영진은 회계를 조작했다는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캐면 캘수록 비리와 부실이 고구마 줄기처럼 딸려 나오는군요.
▲도둑질도 손발이 맞아야 한다는데… 더불어민주당이 안보정당의 이미지를 굳힌다며 파주 임진각에서 현장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었다는데요. 그런데 더민주 의원들은 북한의 핵 개발 얘기는 삼가한 채 정부가 대화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는 등 대북정책을 강력 비판하는데 골몰했습니다. 심지어 개성공단 폐쇄와 관련해 친엄마가 아들을 죽인 격이라며 국회 차원에서 별도의 남북대화를 추진하겠다고 했다는군요. 북의 혈맹인 중국까지 나서 김정은을 옥죄는 마당에 정작 남쪽에선 대화에 나서겠다니.
▲영남권 신공항 입지선정문제를 놓고 청와대가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답니다. 여권의 텃밭인 영남 지역 내 이해관계가 걸린 문제여서 자칫 말을 잘못했다간 불똥이 엉뚱한 데로 튈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오죽했으면 청와대 내에서 신공항문제는 ‘금기어’라는 말까지 나오겠습니까. 그나저나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 중 어느 곳이 선정되든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텐데 그땐 어떻게 할지 궁금합니다. 대선 공약으로 내건 것이 자업자득으로 돌아오네요.
▲경찰청이 14일 오후 9시부터 2시간 동안 전국에서 음주운전 단속을 벌여 534명을 적발했습니다. 지난해 하루 평균 적발 인원이 666명인 것을 고려하면 얼핏 음주운전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랍니다. 단속을 미리 예고했는데도 이만큼 적발됐다는군요. “술 한 잔도 단속하는 더러운 세상…”에 대한 저항 심리인가요?
▲남경필 경기도 지사가 “대한민국 리빌딩을 위해 개헌 논의는 필요하다”는 발언과 함께 개헌 논의에 가세했네요. 남 지사는 “지금과 같은 정치구조로 가선 안 된다는 데 동의한다”면서 개헌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새누리당 대권 후보 중 한사람으로 거론되니 빅 이슈에 발을 담그고 싶었겠죠. 남 지사가 개헌에 대해 말하는 건 자유지만 핵심을 잘못 짚은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리빌딩보다 급한 건 ‘정치권 리빌딩’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