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KB국민銀, '모든 뱅크' 28일 출범

풀뱅킹 환전 등 서비스 별도로

젊은 고객층 확보 적극 나서

농협銀 8월말 '올인원뱅크'

은행 모바일플랫폼 경쟁격화

KB국민은행의 모바일 플랫폼 ‘모든 뱅크’(가칭)를 오는 28일 공식 출범한다. 명실상부한 리테일 뱅킹의 강자인 국민은행이 모바일 금융에 가세하면서 관련 시장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모바일 플랫폼의 이름을 ‘모든 뱅크’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모든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냄과 동시에 ‘국민 든든’이라는 국민은행의 캐치프레이즈를 반영했다는 후문이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국민은행이 모바일 플랫폼의 후발주자로서 의지를 보임과 동시에 국민의 은행이라는 정체성도 가져가려는 노력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모든 뱅크’를 구현하기 위해 풀뱅킹(Full Banking) 서비스와 단위별 서비스를 독립적으로 제공하는 전략을 세웠다.


창구에서 이뤄지는 은행업무 대부분을 구현한 모바일 풀뱅킹 서비스와 함께 송금과 환전 등 특정 서비스에 특화된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다양한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모바일 플랫폼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단위별 서비스에 특화된 모바일 플랫폼을 제공해 국민은행 고객이 아니더라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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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은 이번 모바일 뱅크 출범을 계기로 그동안 경쟁 은행에 비해 약점으로 지적된 젊은 고객층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3,000만 고객을 둔 ‘리테일 강자’로 뽑히지만 다른 은행에 비해 고객 연령층이 높다는 평을 받아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속도에 민감한 젊은 고객층에 맞춰 KB스타뱅킹 등 온라인뱅킹 경험을 바탕으로 처리속도가 빠른 인터페이스를 구현하는 데 상당한 공을 들였다”며 “또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걸그룹 아이오아이(I.O.I)를 새 광고모델로 선정해 새롭게 떠오르는 스타와 새롭게 선보이는 국민은행 모바일 플랫폼과의 홍보 효과 시너지를 내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에서는 국민은행 모바일 뱅크 출범을 계기로 은행 간 모바일 플랫폼 경쟁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시중은행들은 모바일 금융 시장을 선점하고 올해 말 예정된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등에 대응하기 위해 모바일 플랫폼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5월 우리은행이 출시한 ‘위비뱅크’를 필두로 신한은행과 IBK기업은행은 각각 ‘써니뱅크’와 ‘아이원(i-ONE)뱅크’를 내놓았고 KEB하나은행도 지난 2월부터 국내에서 ‘원큐(1Q)뱅크’를 서비스하고 있다. 국민은행에 이어 농협은행이 예정대로 8월 말 ‘NH올원뱅크(가칭)’를 출시하면 지방은행을 제외한 모든 시중은행이 독자 모바일 플랫폼을 운영하게 되는 셈이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금융 환경이 모바일로 급격히 이동하면서 시중은행들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모바일 플랫폼을 강화하고 있다”며 “개인고객 기반이 탄탄한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이 모바일 플랫폼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 은행 간 경쟁도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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