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21일 지난 4월 중국 내 북한 식당을 집단 탈출한 종업원 12명의 자진 입국 여부 등을 법정에서 규명하고자 출석을 요청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하 민변)’에 대해 “북한 당국을 변호하겠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런 일을 하는 민변은 도대체 어느 나라 변호사들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탈북자들의 신원과 진술이 공개되면 북한에 남은 가족들이 큰 위험에 빠질 수 있다”면서 “이번에 탈북한 분들은 목숨을 걸고 자유의사로 왔는데, 탈북자들을 법정에 세우라는 민변의 주장은 북한 당국에 이용당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당국은 탈북자와 그 가족의 안전을 최우선 고려해야 한다. 이들의 안전에 위해되는 그 어떤 행위도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민변이 탈북자들을 왜 법정으로 끌어내려 하는지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정 원내대표는 재미 친북 언론인인 노길남 민족통신 대표가 최근 평양에서 일부 탈북 종업원의 가족을 만나 ‘민변의 탈북자 접견에 동의한다’는 내용의 동영상을 찍어 공개한 것과 관련해 “북한에 남은 가족이 독재 체제하에서 과연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며 “재미 종북 인사 노길남 씨가 보내왔다는 각종 서류를 신뢰할 수 있는지 여부도 어떻게 검증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민변과 노길남 씨가 서류를 주고받는 과정에 대해서도 당국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주현정인턴기자 hyunjeong101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