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조선업계 대부' 신동식 회장 "조선업 사양산업 얘기 피 거꾸로 솟아"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초대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낸 신동식 한국해사기술 회장이 일각에서 거론되는 조선업의 사양 산업화 주장에 대해 “피가 거꾸로 솟는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신 회장은 세계 1위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국내 조선산업 발전의 기틀을 닦은 조선업계 대부로 꼽힌다.


신 회장은 21일 서울대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 열린 ‘한국 조선해양산업 대토론회’에 참석해 “우리나라 조선산업이 중국 경제성장 덕에 호황을 누리며 환상에 젖었고, 이제는 사양 산업이 됐다고 주장하는 글을 봤다”며 운을 뗐다. 신 회장은 “조선 산업은 결코 사양 산업이 아니다”면서 “조선 산업 규모 축소 주장은 조선업에 대한 낮은 인식과 몰이해에서 비롯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신 회장은 “당장의 불황만 보고 조선 산업을 구조조정하는 과정에서 핵심 인력을 대거 정리했던 일본 조선업계가 어떻게 됐는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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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의 위기의 원인을 저유가를 비롯한 글로벌 경기 둔화에서 찾는 데 대해서도 “맞는 얘기지만 핑계다. 정말 그게 전부냐”고 되물으면서 “(업계가 이렇게 될 때까지) 창업주와 경영자, 은행 모두 뭘 했는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글로벌 시장은 하루하루가 달라진다”면서 “유가가 변하고 선주의 모습이 달라지는 데 대해 조선업계가 공동 대처할 수 있는 조직도 없고, 이런 정보를 체계화해 공유하려는 노력도 하나도 없었다”며 자성을 촉구했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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