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간접투자

부동산 공모펀드 선점 … 금융투자 업계 나섰다

한국투자증권, PB 250여명초청

내달 2일 부동산펀드 설명회

'티마크그랜드호텔 명동'공모

300억 이상 끌어 모으기로





금융투자 업계가 부동산 공모펀드 시장 선점을 위해 나서고 있다. 초저금리 기조가 고착화된 가운데 정부가 개인들도 500만원 이상이면 부동산 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재간접펀드’ 활성화에 나서겠다고 밝힘에 따라 앞으로 부동산 펀드 관련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부동산금융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7월2일 전국 250여명의 프라이빗뱅커(PB)들을 초청해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부동산 펀드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PB들에게 부동산 펀드에 대해 설명하고 다음달에 공모가 진행될 예정인 ‘티마크그랜드호텔 명동(사진)’ 에 대한 상품 안내도 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티마크그랜드호텔 명동 공모 참여를 위해 이미 현장 투어를 마쳤으며 이번 공모에서 최소 300억원 이상을 모집할 계획이다. 티마크그랜드호텔 명동은 지하 2층~지상 21층으로 총 연면적은 2만8,307㎡이며 객실은 576실이다. 호텔 운영은 하나투어가 100% 출자한 마크호텔이 20년간 맡을 예정이다.


신민규 한국투자증권 펀드분석부 차장은 “저금리에 따른 실질 수익률 상향으로 부동산 펀드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다만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는 보통 경기에 연동하는 임대시장의 특성상 중장기 경기 변동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량 임차인에게 우수한 조건으로 장기 임차돼 있거나 책임임차계약을 통해 최소임대보장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부동산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수익률을 거두는 방법”이라면서 티마크그랜드호텔 명동에 관심을 보이는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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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 외에도 대신증권·미래에셋대우증권·유안타증권·IBK투자증권 등 다른 증권사들도 티마크그랜드호텔 명동에 뜨거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대신증권은 현재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미래에셋대우와 유안타 등도 티마크그랜드호텔 명동 매입을 진행하는 하나자산운용에 설명회를 요청했다.

이 같은 증권사들의 발 빠른 움직임은 은행과도 비교된다. 하나자산운용은 6월 중순 KEB하나은행·우리은행·신한은행 등 은행들과 하나금융투자·IBK투자증권 등을 대상으로 티마크그랜드호텔 명동에 대한 1차 수요조사를 벌였으나 기대금액에 크게 못 미친 바 있다. 당시 수요조사에 참여한 한 은행 관계자는 “아직까지 PB들에게 부동산 펀드가 익숙하지 않은데다 회전율을 높여 더 많은 수수료를 챙길 수 있는 다른 상품들이 있어 부동산 펀드 판매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보수적인 은행에 비해 증권사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며 “향후 부동산 펀드 시장이 커질 것을 예상하고 선도적인 위치를 점하기 위한 증권사들의 경쟁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티마크그랜드호텔 명동 공모는 당초 일정보다 한 달가량 늦어진 7월 중순에 약 600억원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당초 700억원 이상 공모할 예정이었으나 코람코자산신탁과 하나자산운용의 지분 참여로 공모금액이 줄었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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