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보안요원을 하던 구 모씨는 지난 2010년에 양식업을 위해 전남 신안군에 자리 잡았다. 양식장 한 칸을 임대해 새우양식을 시작한 그는 최근 연간 수 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국내 최초로 식품안전성 검사를 거친 양식 새우를 생산해 일본과 중국·홍콩 등으로 수출하며 구씨의 새우양식은 소위 ‘대박’을 터트렸다.
어가소득이 3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양식어가의 평균 소득은 6,000만원을 웃돌아 도시 근로자 가구의 평균 소득을 넘어섰다.
22일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어가경제조사’를 분석한 결과 어가소득이 4,390만원으로 전년(4,101만원)보다 289만원(7%)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 지난 2012년 연 3,738만원을 기록한 후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어가소득은 어업소득과 어업 외 소득, 이전소득(보조금) 등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지난해는 어업소득(2,309만원)이 전년보다 200만원 증가하면서 전체 소득을 끌어올렸다. 해조류 생산이 늘어난 것이 어업소득을 개선시켰다. 지난해 양식소득은 전년보다 23%(758만원) 증가한 987만원을 기록했다. 양식어가의 평균 소득은 6,139만원으로 도시 근로자 가구(5,780만원)를 초과했다. 2014년보다 74만원 증가한 이전소득(508만원)도 어가소득이 증대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정부가 지난해 3%인 정책금리를 1.8~2.5%로 인하한 것도 어가소득에 보탬이 됐다. 저유가로 어가의 연료 비용이 줄어든 것도 어촌 소득을 상승시키는데 일조했다. 2012년 836가구에 불과하던 양식 수산물 재해보험 가입 어가 수도 지난해 3,275 가구까지 늘어나며 어가가 안정적인 소득을 이어가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연령대별 어가소득을 보면 40대 이하 경영주의 어가소득이 전년(6,874만원)보다 35% 뛴 9,264만원으로 1억원에 육박했다. 60대는 4,086만원, 70대 이상은 2,336만원을 기록했다.
정영훈 해수부 수산정책 실장은 “적극적인 정책 지원을 통해 수산업이 미래 성장 산업으로 탈바꿈하는 동시에 어촌 소득이 꾸준히 늘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