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HOT 부동산-향후 10년 주거 트렌드는] '에코세대'가 수요의 중심으로...주거비 절감 실속형 주택이 뜬다

기능은 첨단화, 면적은 줄인 '기능복합 주택' 선호

에너지 자급형에 녹지 등 갖춘 '숲세권' 인기 예상

월세 확산 추세...임대수익형 주택도 관심 커질 듯



향후 10년간 ‘주거 트렌드’는 어떻게 변할까.

주택산업연구원이 서울·경기에 거주하는 1,020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분석해 발표한 ‘앞으로 10년, 주거트렌드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점차 ‘에코세대’가 수요자의 중심계층이 되면서 주택규모를 축소하고, 주거비를 절감하는 주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실속형 주거 선택이 늘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주택의 가치는 사용가치를 중시해 첨단기술과 친환경을 기반으로 한 기능성 향상과 주택의 거주성뿐만 아니라 임대사업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이용성을 중시하는 것으로 변화할 것이란 설명이다.

김지은 책임연구원은 “앞으로 10년간 주거 트렌드는 수요자의 세대교체를 통해 실속형을 추구하는 ‘2-다운그레이드(주택규모 축소·주거비 절감)’과 사용가치 증진을 위한 ‘4-업그레이드(주택의 기능·주거환경·주택기술·임대용 주택)’로 특징지어질 것”이라고 말한다.

◇세대교체 본격화.. 주택 규모와 주거비는 축소 =앞으로 10년 동안 주거 시장의 메가 트렌드로는 7가지가 꼽힌다. 우선 베이비붐 세대와 에코세대의 본격 수요교체다.

김미경 책임연구원은 “주거이동을 계획한 베이비붐세대는 서울보다 경기·광역시· 기타 시도로의 이동을 희망하고 주택규모를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에코세대는 서울 내 이동이 더욱 활발해져 베이비붐 세대가 떠난 도심의 자리를 메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으로는 실속형 주택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다. 가족 수에 맞는 적정 규모의 주택을 소비하고, 디자인보다 실용성을 중시한다. 이러한 실속형 주거소비는 주택규모 축소로 이어져 전용면적 40~60㎡가 대세가 될 것으로 연구원 측은 바라봤다.

관련기사



주거비 절감 주택도 관심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소비자도 주택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주택구매의 주요 요인으로 고려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향후에는 주거비 절감 요구가 더욱 커지면서 에너지 자급주택, 그린하우스 등 친환경 에너지 주택이 인기를 끌 것이란 설명이다.

◇주택 기능과 자연 중요도 높아지고 기술 접목도 활발

주택과 공간 기능은 다양하게 스타일링 될 것으로 보인다. 기능은 다양화되고 면적은 최소화시킨 1인 가구를 위한 ‘기능 복합 초소형 주택’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공간 활용을 위한 가변형 구조와 첨단 기능성 가구를 사용하며 ‘나만의 주거공간’이 그것이다.

실제로 설문에서 베이비붐 세대는 미래 관리비 등의 주거비 부담을 가장 크게 고민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해답으로 에너지 생산 및 에너지 거래주택, 저에너지 주택, 그린하우스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숲세권’ 중요도도 높아진다. 첨단기술이 강조되는 현실에서 자연에 대한 욕구는 더욱 증가해, 주거 선택 시 공원과 녹지 등 쾌적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숲세권 도심 주택과 단독주택 및 자연 속 세컨하우스의 인기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첨단기술을 통한 주거가치 향상도 이뤄진다. 주거서비스가 사물인터넷(IoT)를 통한 스마트화에서 빅데이터를 통한 ‘개인 맞춤형 스마트 서비스’로 진화하며, 주택과 관련 산업과의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을 통해 주거가치가 향상될 것이다.

월세 시대에서 임대사업도 보편화된다. 전세에서 월세로 임차 형태가 빠르게 전환되면서 임대수익형 주택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가구주택 또는 상가주택 등의 구매를 통해 임대수익과 주거안정을 동시에 꾀하는 사람들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조권형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