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베트남에 몰리는 국내 은행들 중국 경기악화로 수익 내기 어려워

국내 은행들이 중국 점포를 철수하고 베트남으로 옮겨가고 있다. 중국은 경기악화로 수익을 내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반면 베트남은 경제성장이 꾸준하고 현지 밀착형 영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 해외 점포 가운데 단일 국가로 보면 베트남이 19개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에 설치된 은행 점포는 지난해 말에 18개로 1위였던 중국을 넘어선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1곳이 더 늘었다.

반면 중국 해외 점포는 지난 6월 말 기준 14개로 지난해 말보다 1곳 줄었다. 국내 은행의 해외 점포는 총 163개(37개국) 가운데 아시아 지역이 108개로 전체의 66.3%를 차지한다.

6월 말 기준 은행들의 해외 점포 총자산은 894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25억7,000만달러(3.0%) 증가했으나 전년의 증가폭(11.6%)에는 크게 못 미친다. 해외 점포 자산 증가를 견인해온 중국 점포가 경기악화로 자산 증가폭이 축소됐고 일본에서도 한국계 은행의 금융사고 이후 하락세가 뚜렷하다.

반면 베트남 점포는 자산이 10% 넘게 증가했고 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에 비해 132.7%나 늘었다.

점포별로 보면 신한 베트남 현지법인이 3,340만달러를 벌어들여 가장 이익 규모가 컸다. 이 밖에 옛 외환은행 홍콩지점(1,570만달러), 신한 일본 현지법인(1,320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정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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