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개성공단 입주기업, 베트남 대체공장 첫 가동

지난 2월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중단 결정 이후 개성공단 입주기업이 베트남에 새로 진출해 공장을 가동한 첫 사례가 나왔다.


23일 통일부에 따르면 개성공단 입주기업인 나인모드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 인근의 흥옌성에 6월 공장을 설립해 오는 7월1일 현지에서 개업식을 연다. 의류 생산 기업으로 2007년 개성공단에 입주한 나인모드는 베트남 현지에서 300여명의 근로자를 고용해 공장을 가동 중이며 향후 고용인원을 1,000여명까지 늘려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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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베트남과 개성공단에 공장을 함께 운영한 기업들은 있었지만 개성공단에서만 공장을 운영하다 베트남에 진출한 사례는 이번이 2월 이후 처음”이라며 “정부 지원과 기업가 정신이 결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그동안 나인모드를 대상으로 경협보험금 조기 지급, 특별대출, 현지 공관 및 관련 기관을 통한 부지선정 지원 등을 실시해왔다.

통일부에 따르면 현재 개성공단 가동 중단 결정 이후 베트남에 진출해 공장 가동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은 8곳, 진출 예정인 기업은 6곳이다. 통일부는 개성공단 입주기업들 중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 현지 정부 및 공관과 협조해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나갈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개성공단 입주기업 중 해외 진출 사례가 늘어날수록 개성공단 재가동 가능성은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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