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23일 경기도 평택의 해군 제2함대 사령부를 방문하며 안보 행보를 이어갔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지금 북한과 치열하게 대치하고 있는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수호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제2함대가 그 역할을 맡고 있어 격려하려고 방문했다”며 “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튼튼한 안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991년 진해에서 군의관으로 근무한 기억이 있어 이곳에 오니 고향에 온 것 같다. 당시 어린 수병들이 배의 페인트가 벗겨진 것을 떼어내려고 망치로 두드리는 것을 볼 때마다 마음이 참 아팠다”는 말로 친근감을 드러냈다.
이어 안철수 대표는 두 동강이 난 천안함 선체 앞에서 숙연한 표정으로 묵념을 한 뒤 헌화했다. 제2함대 사령부는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이 발발한 곳이다.
안철수 대표가 지난 4·13 총선 이후 군부대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안 대표는 24일에도 손금주 수석대변인, 김중로 의원 등과 함께 경기도 의정부의 육군 제56사단을 찾을 계획이다. 당 관계자는 “경제정책과는 별개로 안보 분야에서는 ‘우클릭’ 행보를 통해 중도세력을 포섭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