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노바가 마치 예방주사처럼 한번 맞으면 고열량의 음식을 섭취해도 쉽게 살이 찌지 않는 비만 예방백신 개발에 나선다.
위노바는 김효준 한양대 교수팀과 ‘비만 예방백신’ 및 ‘심장질환 진단키트’의 사업화을 위한 협의각서(MDA)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MOA 체결에 따라 위노바는 비만예방 백신과 심장질환 진단키트에 대한 제조 및 판매 권한을 갖게 된다.
비만 예방백신은 심장이나 혈관 등에서 부작용이 발생하는 기존 비만 치료제와는 달리 인체의 면역체계를 활용해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미 동물실험을 통해 백신의 효능이 입증되면서 지난 10월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인 ‘크리니컬 사이언스’지에 비중 있게 소개되기도 했다.
위노바와 김 교수팀은 외부기관의 기술적 가치평가를 받아 빠르면 올해 안에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연내 비임상 시험준비에 착수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 허가를 취득하는 대로 본격적인 임상시험에 돌입하게 된다.
또 양측은 심장질환 진단키트 개발에도 함께 나서기로 했다. 김 교수팀은 심장질환 질병이 발생하는 경우 발현되는 AK3 단백질을 검출하는 특화 기술을 세계 최초로 확보했다.
위노바 관계자는 “비만 예방백신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국내외 제약사들이 많은 상황”이라며 “기존 시판제품보다 신뢰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 심장질환 진단키트도 이르면 내년 상반기 완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