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업계

대우건설 '낙하산 사장' 우려 커져...대우맨 전통 끊기나

사장추천위 외부인사 포함 사장 재공모 진행 결정





대우건설(047040) 사장추천위원회가 외부 인사를 포함해 사장 후보를 재공모하기로 하면서 사실상 ‘낙하산 인사’가 사장으로 선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대우건설은 그동안 대우건설에 입사해 차근 차근 과정을 밟아온 내부 출신이 사장을 맡는다는 ‘전통’이 있었다.


대우건설 사추위는 지난 23일 위원회를 열고 외부 인사를 포함해 사장 후보를 다시 공모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사추위는 “어려운 건설업 상황을 타개하고 빠른 시일 내에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선 사내·외로 후보를 확대해 유능한 경영인을 선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사추위는 지난 10일 박영식 현 대우건설 사장과 이훈복 전략본부장(전무)을 상대로 회사 경영계획과 관련된 프레젠테이션(PT) 면접을 진행했지만 그 후 약 보름이 지나도록 최종 후보를 결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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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대우건설 내외부적으로 외부 인사가 영입되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대우건설지부에서 지난 21일 성명을 통해 “정치권 외압에 의한 외부 낙하산 인사 영입을 절대 반대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사장 인선 작업의 막판에 들어서 갑자기 외부 인사를 포함해 재공모를 하기로 발표되면서 대우건설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에서 외부 인사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설이 떠오르고 있다. 그만큼 박 사장의 연임 가능성도 줄어든 것 아니냐는 예측이 나온다.

대우건설 내부에선 건설업계 경력이 없는 외부 후보나 정피아·관피아 등 낙하산 인사가 사장으로 선임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여론이 대다수다.

사장자리에 공백이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박 사장의 임기는 다음달 14일로 마무리되지만 재공모 서류 접수를 다음달 1일까지 받은 뒤 서류심사와 면접 절차를 거치면 주주총회가 다음달 말 이후에 열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권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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