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600만 명을 훌쩍 넘었던 자영업자가 540만명대까지 떨어지며 20여년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퇴직한 사람들이 앞다퉈 치킨집을 창업하는 등 자영업에 뛰어들면서 시장이 포화상태가 된 데다 계속되는 경기 둔화로 퇴출자가 급증한 결과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자영업자 경쟁력 강화 방안을 하반기 경제운용 계획을 통해 발표하기로 했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평균 자영업자 수는 545만 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55만명에서 감소했다. 이는 1995년(541만 2,000명) 이후 21년 만에 최저다. 자영업자는 2002년 611만 6,000명을 정점을 찍고 이후 600만명대 내외를 유지하다 2008년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지속 하락하고 있다.
자영업자가 줄어드는 이유는 자영업자가 워낙 많은 데다 경기도 점점 악화하는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현재 27.4%로 31개 회원국 중 4번째로 높았다. 특히 고용원이 없는 영세자영업자가 많이 줄었다. 올해 5월까지 평균 393만 4,000명으로 1년 사이 2만 3,000명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자영업자 경쟁력 강화 방안을 준비 중이다. 정부는 28일로 예정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자영업자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